150901 NEWT MINHO 푸드 합작


12. 크림 스튜: 친구의 고백

일러스트 · 홍콩해적 님 / 글 · 로한


(뉴트와 민호 두 사람이 대학생인 현대 AU 설정의 대화글입니다)



  “뭘 그렇게 봐. 숟가락까지 쥐여 줘야 해? 아님 뭐, 떠먹여 줘?”

  “…뭐냐?”

  “뭐가?”

  “이 추운 날 밤에 갑자기 찾아오라고 하질 않나, 왔더니 아무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먹으라고 내밀지를 않나. 뭐냐고. 왜 이러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.”

  “이거? 크리스마스 선물인데.”

  “그건 저번에 벌써 줬잖아.”

  “목도리? 네가 날씨 감각도 없이 등신처럼 목을 휑하게 내놓고 다니니까 적선한 건데. 그거 선물 아냐.”

  “이 새끼는 말을 해도 꼭.”

  “너야말로 왜 그래? …너 나 좋다며?”

  “…….”

  “기억은 하고 있나 보네. 근데 너, 대답 해달란 말 안 하더라?”

  “뭐……. 말했잖아. 자그마치 삼 년을 앓았다고. 그땐 대답이고 뭐고 너무 힘들어서, 그냥 마음의 짐을 털어놓고 싶었을 뿐이야.”

  “그래서, 대답은? 안 듣고 싶어?”

  “기대하게 만들지 말고 얼른 차 새끼야.”

  “이게 내 대답인데.”

  “먹고 떨어지라고?”

  “…네가 여태껏 한번도 연애 못 해본 이유를 알겠다.”

  “뭐! 어쩌라고! 난 말 안 해주면 모른다고!!”

  “……있잖아.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먹이는 건, 애정에 기반한 행위래.”

  “어?”

  “한 숟갈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. 내가 만들었으니까.”

  “…….”

  “어때? 맛있냐?”

  “…존나 맛없어.”

  “그래도 다 먹어 새꺄.”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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